애플의 '한 방' AI 아이패드…LGD 웃는다

애플이 1년6개월 만에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에 특화된 강력한 자체개발 칩 M4를 탑재하며 그간 뒤쳐졌던 AI 경쟁에 본격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전작과는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먼저 최고급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에 애플의 자체 반도체인 M4칩이 처음으로 탑재됐습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전작, 아이패드 프로 6세대에 탑재된 M2보다 두 세대 더 발전시킨 칩인데, 가장 최신 노트북에 M3 칩이 탑재된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세대 교체 입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AI 폰 '갤럭시S24'를 성공시키고, 구글은 자체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출시한 가운데 애플은 AI 태블릿 PC를 내세워 AI 경쟁에 뛰어든 겁니다. M4칩은 TSMC의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시스템온칩(SoC)으로, 전작과 비교했을때 종합적인 구동 성능은 최대 4배, 전력 효율은 2배 향상돼 AI 작업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입니다. 애플은 특히 이 M4칩에 들어간 뉴럴엔진,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초당 38조회의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M4는 현존하는 어떤 AI PC의 NPU보다도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다른 AI 컴퓨터에 탑재된 NPU를 비교해봐도, 인텔 코어 울트라나 AMD 라이젠 8000시리즈보다 연산 성능이 뛰어납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중대 발표를 예고한만큼, 다음달 있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는 아이패드에 이어 생성형 AI 를 구동하기 위한 자체 운영체제가 공개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신작 아이패드의 또다른 큰 특징은 아이패드로는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이죠?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이외의 기기에 OLED를 도입한 건 이번 아이패드 프로가 처음입니다. 이번 아이패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정말 얇은 두께인데요 패널이 기존 LCD에서 OLED로 바뀌면서 두께가 (13인치 모델 기준) 5.1mm까지 얇아져 애플 제품 중 가장 얇은 디바이스로 등극했습니다. 전작의 아이패드 에어의 두께는 6.1mm, 아이폰 15가 7.8mm 였으니 얼마나 얇아졌는지 체감되실 겁니다. 신제품에 들어가는 OLED 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 모두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이번 OLED에는 발광층을 두개를 쌓는 '투스택 탠덤' 기술이 적용됐는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이 제품을 양산해왔습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양산 경험이 없어 수율 확보에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13인치 물량은 LG디스플레이가 가져간 것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그런데 애플이 13인치 모델의 비중을 60% 정도로 더 높게 잡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OLED 물량 전체의 65%를 담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판매량을 봤을 때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PC의 OLED 시장은 아직 작지만, 가격은 훨씬 비싸다면서요? 일단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패널 크기 자체가 스마트폰의 약 2배 이상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돼있습니다. 단가를 따져보면 아이폰 OLED 패널이 약 90달러, 아이패드 OLED 패널의 가격은 약 230 달러로 최소 2배 이상 비쌉니다. 이번에 아이패드 공급으로 발생한 신규 매출은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태블릿 OLED 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커진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단비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투스택 기술을 중국 업체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애플은 2026년에 출시할 아이패드 미니와 그 다음해 출시할 아이패드 에어 역시 OLED를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집니다. 대표적인 '애플 키드' LG이노텍도 궁금한데, 아이패드와는 관계가 없나요?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과 손떨림방지 기능을 하는 액추에이터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카메라 사양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단가 등을 이유로 대만 폭스콘 등 중국 업체들이 카메라모듈 공급을 도맡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아이패드 수혜에서 멀어지는 듯 했는데 이번에 OLED 패널 첫 채용으로 또다른 부품인 '포토마스크'의 수요가 새롭게 발생했습니다. 포토마스크는 패널에 미세회로를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부품으로, LG이노텍이 미국 기업 포트로닉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 1위를 다퉈온 분야입니다. 다만 포토마스크의 부품 특성상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 최근 중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번 OLED 패널이 기존 LCD 패널보다 정밀한 설계가 필요한만큼 포토마스크 역시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납품하게 된 겁니다. 이에 힘입어 아이폰 판매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던 LG이노텍이 실적을 회복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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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볕 드는 게임株…리니지 성공 공식 깨질까 [엔터프라이스]

남극에는 겨울이면 몇 달 동안 해가 뜨지 않는 '극야'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 펭귄들은 알을 품 안에 꼭 품고, 영하 50도의 추위를 견뎌내는데요. 기나긴 겨울을 버텨낸 국내 게임사들에도, 볕이 드는 모양새입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여덟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카오게임즈도 시장 기대치엔 못 미치지만,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또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MMORPG와의 거리를 두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성공 가도를 걸어온 리니지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정 기자, 국내 게임에서 리니지의 성공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고요? 확률형 아이템 이야기입니까? 리니지의 성공 공식엔 여러 디테일이 있긴 하지만,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하면 '경쟁'과 '확률'입니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이권을 두고 경쟁하는데요. 경쟁에서 이기려면 캐릭터가 강해져야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심하게는 0.001%보다 낮은 확률을 뚫어야 원하는 아이템을 얻어 강해지는 방식이죠. '품위 유지비'라고 해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매달 많게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결제하는 이용자들도 있고요. 하지만 과도한 과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며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국회에선 뽑기 확률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법이 통과됐고요. 문체부도 위법 사례를 감시하기 위한 모니터링단을 운영 중입니다. 시장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게임들이 늘어나며 서로 파이를 나눠 갖는 '카니발라이즈'가 시작됐고요. 이용자들도 피로도가 증가하며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이달 들어 모바일 게임 순위를 살펴봐도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실적 발표한 게임사들 가운데 이 확률형 아이템과 거리두기를 하는 곳들도 있던데요. 그렇다면 수익을 창출할 다른 전략이 있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오늘 콘퍼런스콜을 통해 "신작 '미르5'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겠다. 거의 적용하지 않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위메이드는 게임에 토큰과 같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게임사인데요. 여기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었습니다. 강해지는 수단이 확률형 뽑기가 아니라 게임으로 얻은 토큰으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거래하는 형태로 바꾸겠다는 전략이고요. 카카오게임즈는 비(非) MMORPG 전략을 밝혔습니다. 우선 리니지와 같은 MMORPG가 피로도가 높아지며, 시장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성장 기반을 닦는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모바일의 경우 '서브컬처', '액션·어드벤처', '전략 시뮬레이션 및 퍼즐'이라는 세 가지 장르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고, PC 게임에선 슈팅, 대전형 게임 개발사를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미 등 서구권에선 확률형 뽑기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정책적으로도 제한하는 국가도 있는 만큼 확률형 시스템과의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최근 게임사들의 호실적의 배경으로, 영업비용이 줄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고요? 그렇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맨 게임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게임사들의 영업 비용 자료를 준비했는데요. 카카오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는 영업비용이 줄었지만, 위메이드는 절반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위메이드는 이번 분기 37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요.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마케팅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로 절반 가까이 줄였는데요. 올해 기준으로도 매출의 6% 수준으로 조절하겠다고 밝혔고요. 데브시스터즈는 8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인건비와 광고선전비를 대폭 삭감하며, 영업비용도 7.2%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습니다. 또한 위메이드도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현재 외주를 맡겨온 통신비 등을 내부적으로 담당하는 형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기자, 끝으로 오늘 넷마블이 낸 신작 얘기도 해보죠. '나 혼자만 레벨업' 출시는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IP 자체가 누적 조회수 140억 회를 넘긴 인기 작품이잖아요. 원작 팬층이 두터운 만큼 엄청나게 흥행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엄청난 실패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사전 예약자 수도 1,500만 명을 넘겼고요. 넷마블 입장에선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 눈높이도 높지 않은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이 반등의 신호탄 역할을 해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로 정리해 주시죠. "어떻게 뽑기까지 사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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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팔고 코스피 사는 외국인...순매수 1위 삼성전자 [권영훈의 증시뉴스 PICK]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을 전합니다. ◆ 코스닥 팔고 코스피 사는 외국인...순매수 1위 삼성전자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지난달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3조6천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코스피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8일) 4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6천억원을 순매수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4월 7일~5월 7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원 가까이(9780억원)를 사들였고 현대차와 HD현대일렉트릭 순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HLB, HPSP, 에코프로 등 주로 코스닥 대장주들입니다. ◆ '실적따라 주가등락'...클래시스 '강세', 에스엠 '약세'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클래시스는 오늘(8일) 1분기 매출이 5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3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에스엠은 1분기 매출이 2,2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14% 감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클래시스 주가는 호실적 발표로 강세를, 에스엠은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실적따로 주가따로'...하나투어 '보합', 동진쎄미켐 '상승'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하나투어는 오늘(8일) 1분기 매출이 1,8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0% 늘었고,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285%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동진쎄미켐은 1분기 매출이 3,3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줄었고,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8% 감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하나투어 주가는 실적급등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동진쎄미켐은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시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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